|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쩌다가 수술대까지 올랐을까.
롯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미르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경북고 시절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드러내며 '한국의 오타니' 가능성을 보여준 대형 유망주였다.
롯데 입단 후 김태형 감독의 조언에 투수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김 감독의 속에 데뷔 시즌 롯데의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개막부터 중용됐고, 롯데가 이기는 경기나 대등하게 싸울 때면 늘 전미르가 등장했다. 6월15일 LG 트윈스전까지 36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1승5패5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
롯데와 김 감독은 전미르를 복귀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여러 치료에도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일명 '토미존서저리'를 받아야 할만큼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잡히지 않는 통증에 전미르는 구단과 상의 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치료와 재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올시즌 불펜 불안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마무리 김원중도 불안했고, 그렇게 잘해주던 베테랑 구승민도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최준용도 수술대에 올랐으며, 김상수와 진해수 등 베테랑들이 겨우 버텨주는 모양새였다.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정철원을 데려오기는 했지만, 정철원 역시 하락세를 타 반등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전미르의 이탈은 롯데에 뼈아픈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