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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빠르면 5월이면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다시 KBO리그에서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통산 타율3할2리,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이 가장 좋았다. 타율 3할1푼, 171안타, 26홈런, 97타점을 올렸다. 안타, 홈런, 타점이 올해 가장 많았다. 게다가 올시즌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저 정도의 성적이라면 당연히 재계약을 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KIA는 이미 KBO리그에 잘 적응을 했고, 3년차에 더 좋은 성적을 낸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위즈덤을 영입하는 모험을 택했다.
KIA는 소크라테스를 보류 선수로 묶은 상황에서 위즈덤과 계약을 했다. KBO 규정상 보류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만 협상할 수 있고, 재계약이 결렬되면 5년 동안 KBO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다. 하지만 KIA는 대승적 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었다. 소크라테스는 내년시즌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내년시즌엔 총 11명의 외국인 타자가 뛴다. LG 오스틴 딘과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등이 재계약했고,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KIA 패트릭 위즈덤 등이 새로 계약을 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는 KBO리그 경험자다.
이들 중 시즌 초반에 부진하면 언제든 소크라테스로 바뀔 수 있다. 초반 한달 정도는 KBO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한달정도가 지난 이후 드라마틱하게 좋은 타격을 보이는 타자들이 있다. 오히려 초반엔 잘 치다가 한달이 지난 뒤 전력 분석이 되고 내리막을 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 새로 온 외국인 타자들에겐 시즌이 시작한 뒤 한달의 시간을 주고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엔 워낙 강력한 대체 선수가 있기 때문에 굳이 그런 시간을 줄 필요가 없다. 특히 포지션이 외야수라면 더더욱 시간을 두고 고민할 필요성이 없어진다.
만약 KIA에서 쓰던 최고의 응원가까지 이어서 쓸 수 있다면 팀에 미치는 플러스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11명의 외국인 타자가 내년시즌 모두 잘 칠 가능성은 낮다. 소크라테스가 내년시즌 교체 선수로 KBO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은 크다.
어느 팀으로 올지가 궁금해지는 소크라테스는 현재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뛰며 내년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