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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만' 보강했다고? ERA 10.13→PS ERA 0, 156㎞ 재탄생 철벽계투 믿는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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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06 19:15


선발'만' 보강했다고? ERA 10.13→PS ERA 0, 156㎞ 재탄…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서스펜디드 경기. 삼성 김윤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23/

선발'만' 보강했다고? ERA 10.13→PS ERA 0, 156㎞ 재탄…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 LG의 경기, 삼성 김윤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7/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은 확실하게 '지갑'을 열어 보강했다. 불펜진은 '성장'의 힘을 믿는다.

김윤수(26·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포스트시즌 무대를 달궜던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윤수는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고 기대를 모았다. 2020년 61경기에 등판해 12홀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제구 난조 문제 등이 겹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년 시즌을 마치고 상무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올해 7월 다시 1군에 복귀했다. 4경기에서 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면서 고전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위기 상황을 지우는 등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홀드 2개를 챙겼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는 등 확실하게 기세를 꺾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4경기에서 2⅓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전광판에 156㎞를 새기는 등 KIA 타이거즈 타선을 압도했다. 비록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윤수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선발'만' 보강했다고? ERA 10.13→PS ERA 0, 156㎞ 재탄…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과 LG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삼성 김윤수가 LG 오스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마친 후 원태인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7/
삼성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하는 등 불펜을 보강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로 차기 불펜 요원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조상우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며 필승조 한 명을 채웠다. 또한 3위 LG는 FA 장현식 계약으로 불펜에 힘을 더했다.


삼성 역시 불펜 보강 의지가 강했지만, 시즌 종료 후에는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원 FA 계약을 하며 선발 강화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퀄리티스타트 제조기'로 불렸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하는 등 '선발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 됐지만, 여전히 불펜을 향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김윤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을 그대로 2025년 정규시즌으로 이어간다면 삼성 마운드는 그 어느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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