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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인의 걸림돌은 생각보다 컸다.
하주석(31·한화 이글스)은 2024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행사했다. 6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할9푼2리 1홈런 11타점 1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3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에 아쉬움이 남는 1년을 보냈다. 주전으로서도 자리를 완벽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타격에서는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수비 감각과 빠른 발 등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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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하주석은 결별 수순을 밟는 듯 했다. 문제는 다른 구단에도 확실하게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
가치는 분명히 있다. 공격과 수비, 주루 모두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B등급 FA인 하주석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으로 보내야 한다. 하주석의 연봉은 7000만원. 한화로서는 연봉 200%보다는 보상선수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가 필요한 복수의 구단에도 하주석 영입에는 미온적인 반응이다. 한화에서는 사인앤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어뒀지만, 행선지를 찾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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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신청 시점이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은퇴 선수 차우찬은 유튜브 '칫칫'에 나와 "(하주석은) 올 시즌(2024시즌) 뿐 아니라 최근에 안 좋았다"라며 "(하)주석이는 재능도 있고, 한화에서 키우려고 노력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느정도 보여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태도 문제도 나왔고, 무엇보다 성적이 안 좋았다. 그런데도 신청했다는 건 본인이 팀을 나가겠다는 뜻인 거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차우찬운 이어 "성적도 그렇고, 이슈도 그렇고, 1년 유예를 하고 내년에 정말 좋은 성적을 낸 다음에 신청을 하는 게 맞다. 아직 나이도 젊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인 걸 알면서도 신청을 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직 사인앤 트레이드 가능성도 남았다. 동시에 한화도 잔류 협상을 조금씩 진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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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뜨거운감자'가 된 하주석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