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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접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34)가 일본으로 돌아온다. 2023년 요코하마를 떠난 뒤 1년 만의 복귀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 우승과 재팬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요코하마에 힘이 생겼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6일 요코하마가 조만간 바우어와 계약을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바우어 복귀를 추진해 온 요코하마 구단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요코하마팬들은 2023년 바우어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팀에 합류한 바우어는 19경기에 등판해 10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로테이션 방식대로 5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해 매 경기 역투했다. 불같은 승부 근성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그해 8월 30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다쳤다. 부상으로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바우어는 한때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였다. 2021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후 성폭행 혐의로 장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풀린 뒤에도 성폭력 혐의가 주홍글씨가 되어 외면받았다. 최저연봉을 감수하겠다고 공표했으나 그를 찾는 팀이 없었다.
바우어는 지난해 멕시코리그 멕시코시티에서 던졌다. 10승무패를 기록하고 리그 MVP에 선정됐다. 그는 멕시코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콜을 기다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으나 굳게 닫힌 메이저리그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복귀 실패가 요코하마에 호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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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와 바우어가 떠난 지난해 요코하마는 팀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이 부문 5위를 했다. 바우어가 합류해 취약했던 포인트를 메울 수 있게 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거쳐 신시내티 레즈에서 던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을 단축해 치른 2020년, 11경기에서 5승4패-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바우어는 2023년 요코하마에서 연봉 300만달러(약 43억원)를 받았다. 이번에는 1000만달러(약 143억3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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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