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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형적인 보라스식 계약, 김하성도 스넬처럼 성공할까.
현지에서 이 정도 소식이 나오면, 지금까지의 가능성 보도와는 달리 김하성의 새 팀이 정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건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올시즌 계약 첫 해 연봉은 1300만달러, 2026 시즌은 16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중요한 건 옵트아웃. 2025 시즌 1년만 뛰고 다시 FA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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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지난해에도 많은 스타급 고객들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려 노력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이정후를 제외하고는 '흉작'이었다. 보라스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협상에 구단들이 반기를 들었다. 그래서 보라스는 많은 선수들에게 2년, 그리고 1년 후 옵트아웃 조건이 들어간 계약을 추천했다. 1년 활약을 보여준 후, 재수를 통해 대박을 내보자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정후의 팀 동료였던 스넬이다. 스넬을 작년 뉴욕 양키스의 6년 1억5000만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구단들은 스넬의 건강 상태에 의문 부호를 달고 2억달러 이상 계약을 주저했다. 이에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6400만달러 계약을 맺었고, 후반기 압도적인 피칭으로 구단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LA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 조건에 합의했다.
김하성 역시 전반전 결장이 많아지더라도, 후반기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내년 'FA 재수 대박'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김하성은 이번 시즌 탬파베이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팀 내 위상은 확고하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