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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단장도, 레전드도 황당 부상을 당했던 LG인데...
1차 캠프가 무사히 끝나갈 무렵,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LG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장현식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저녁에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 18일에 인근 병원에서 X-레이를 검사했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라면서 "현지시각으로 19일 한국으로 출발해 도착 후 바로 병원에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뼈가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 골절이었으면 LG에는 최악의 상황이 올 뻔 했다. 최소 3개월 이상 이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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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황당 부상'이다. 야구야 곳곳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이기는 하다. 뛰다 넘어질 수도, 공에 맞을 수도, 선수들끼리 충돌할 수도 있다. 팔, 다리, 몸통 어디도 다칠 수 있다. 하지만 장현식의 경우 야구장 외 휴식 시간에 개인 용무를 보다 발목을 다쳐버렸으니 참 난감하다. 훈련 중 다쳤다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왜 주의하지 않았냐고 지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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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단장인 차명석 단장도 비 오는 날 라면을 끓여먹겠다며 슬리퍼를 신고 슈퍼에 가다 넘어져 다쳐 경기에 뛰지 못했다는 '웃픈' 사연이 있다.
두 사람 뿐 아니라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일한 최원호 해설위원은 휴게소 계단을 잘못 디뎌 발목이 돌아가 결장한 뼈아픈 기억이 있었다.
하필 '52억 마무리' 장현식이 이 계보를 밟게 됐으니, LG로서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