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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3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미국이 '진정한' 드림팀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그는 "우리 미국은 2023년 결승에는 갔지만 우승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우승해야 한다. 잘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WBC 참가와 함께 우승 희망도 나타낸 것이다.
저지는 아직 WBC 경력이 없다. 2023년 3월 제5회 대회를 앞두고 미국 대표팀은 저지에게 참가를 요청했지만, 당시 양키스와 FA 재계약을 맺은 저지는 팀의 주장을 맡아 겨를이 없다며 사양했다.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한 저지는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거액 계약의 첫 시즌이라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이 더 중요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이제는 꽤 오랫동안 양키스에서 있게 됐다"며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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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가 참가 의사를 나타내면서 미국은 내년 WBC에 투타에 걸쳐 최고의 전력을 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년에는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바비 윗 주니어, 트레이 터너 등 타선은 최강급에 가까웠으나, 투수진은 그렇지 못했다. 메릴 켈리, 랜스 린, 닉 마르티네스,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이 선발진이었는데,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 코빈 번스, 맥스 슈어저 등 당대 최고의 투수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참가를 꺼렸다.
하지만 두 차례 MVP에 AL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저지가 미국 국적의 톱클래스 선수들에 끼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WBC 참가 '바람'이 일 수도 있다. 2023년 대회를 앞두고 브라이스 하퍼가 트라웃과 통화에서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참가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전했는데, 다음 대회에 함께 참가하자고 약속한 적이 있다. 당시 트라웃은 미국 대표팀 리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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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타도 대상은 물론 WBC에서 3차례 우승한 일본이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WBC에 늘 최고의 전력을 꾸려 참가했다. 2023년이 역대 최강 멤버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다르빗슈 유, 이마나가 쇼타 등 현재 메이저리그 신분인 스타들이 모두 참가했고, 타선도 스즈키 세이야, 요시다 마사타카, 무라카미 무네타카, 곤도 겐스케, 야마다 데쓰토, 야마카와 호타카 등 메이저리그와 NPB 스타플레이어들도 대거 포함됐다. 일본은 늘 드림팀이었다.
미국과 일본 드림팀의 맞대결이 벌써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2023년 WBC 결승에서 오타니는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확정지으며 포효했다. 2026년 3월 결승에서 두 팀이 또 만난다면 이번엔 오타니의 상대가 저지가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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