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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인생의 거대한 걸림돌이었던 어깨 통증의 원인을 제거했다. 이제 건강해진 몸으로 등판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다시 불운이 덮쳤다.
최준용은 작년 여름 어깨 수술을 받았다. 3년째 그를 괴롭히던 통증의 뿌리를 뽑았다. 이후 성실하게 재활에 전념하며 개막전 등판을 겨냥해왔다.
하지만 최근 훈련 도중 팔꿈치에 불편감을 호소했다. 주치의는 '귀국해서 정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신인 때 부상을 당한 부위나 오랫동안 고통스러웠던 어깨 부상과는 전혀 다른 부위다. 재활 후 실전감각 등을 감안하면 마운드 복귀는 오는 4월중으로 미뤄지게 됐다.
1차 캠프에서의 최준용의 훈련 일정은 실전 피칭까진 아직 시간이 있었다. 미야자키 2차 캠프는 어차피 연습경기 중심으로 진행된다. 롯데 구단은 2차 캠프에 동행하기보단 한국에서 팔꿈치 관리를 받으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1군 스프링캠프 동행은 곧 개막전 출격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음을 의미한다. 최준용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막전 컴백을 고집하진 않겠다.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공을 던지기 위해 준비중이다. 다만 지금 상황은 개막전 출격이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장밋빛 예상은 산산조각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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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지금이라도 발견된 게 다행일 수도 있다. 최준용은 앞으로 멀리, 더 오랜 커리어를 바라봐야할 재능이다. 한 시즌 내내 철벽 뒷문의 수문장 노릇을 해줘야한다.
팀 입장에선 큰 부상이 아닌 점이 다행스럽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다시금 "올시즌 꼭 필요한 투수다. 앞으로도 선수의 부상 문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