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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서 95마일→24시간 만에 총알 우중간 2루타, 오타니 투타 재활 착착 진행 중 "주말 시범경기 첫 출전"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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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4 09:40


불펜서 95마일→24시간 만에 총알 우중간 2루타, 오타니 투타 재활 착…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시각) 캐멀백랜치에서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첫 라이브 배팅을 실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불펜서 95마일→24시간 만에 총알 우중간 2루타, 오타니 투타 재활 착…
오타니가 지난 23일(한국시각)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세 번째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스프링트레이닝 첫 라이브 배팅을 실시하며 개막전 출전을 향해 컨디션 끌어올리기를 본격화했다. 투타에 걸쳐 막바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마이너리그 우완투수 니콜라스 크루즈가 던진 32개의 공을 상대로 배팅을 했다. 지난해 11월 6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준하는 타격에 나선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10월, 2023년 9월 두 차례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투수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순조롭게 재활 피칭을 진행 중인데, 이미 세 차례 불펜피칭을 마쳤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라이브 배팅서 32개의 공 가운데 18개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후반부에 우중간 외야에 2루타성 타구를 날렸고, 날카로운 우전안타를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치면서 포효를 하기도 했다.


불펜서 95마일→24시간 만에 총알 우중간 2루타, 오타니 투타 재활 착…
오타니가 첫 라이브 배팅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루즈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 오타니에게 실전에 준하는 피칭을 한 첫 투수로 기록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22년 국제아마추어 FA 자격으로 다저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2이닝을 던진 스무살짜리 신출내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번 주말 시범경기에 첫 출전할 계획이다. 이달 초 팬 이벤트인 '다저페스트'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도쿄시리즈 출전을 목표로 한다고 했었다. 다저스는 다음 달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 시리즈를 펼친다. 이때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3월 들어서면 실전에 들어가겠다고 계획한 터다. 현재로서는 3월 1일 LA 에인절스전, 또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실전 타석에 서는 오타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3차례 불펜피칭을 통해 투구수와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3일 세 번째 불펜피칭서는 25개의 공을 던졌고, 레이더 건에 찍힌 스피드는 최고 95마일이었다. 이전 두 차례 불펜피칭서 각각 14개, 21개를 던지면서 94마일까지 찍었던 구속이 또 오른 것이다. 이번에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이외에도 커터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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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불펜피칭서 와인드업 모션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이날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장족의 발전(a big step)"이라고 표현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설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단서 보는 마운드 복귀 시점은 5월이다.

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실전서 쓰지 않았던 와인드업 모션을 섞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투구폼에 변화를 준 것인데, 팔꿈치와 어깨 부담을 줄이고 하체의 추진력을 얻어 좀더 힘있게 던지기 위한 포석이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선수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옵션과 다른 해법들을 두루 살피고 있다. 타자로서 뿐만 아니라 투수로서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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