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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기 공에 객관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삼성으로 이적한 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가 지명한 최채흥은 2020년엔 선발로 11승을 올렸던 유망주였다. 군제대 후 2023년 1승7패 평균자책점 6.68, 지난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으로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그사이 후배들이 올라오면서 자신의 설 자리를 잃었다.
직구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타입인 최채흥이기에 염 감독은 스피드에 대한 욕심 보다는 제구력과 타이밍 싸움으로 방향을 생각하라고 한 것.
최채흥은 "(임)찬규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찬규형이 밖에선 많이 밝아 보이기도 하는데 운동하는 것을 보면 잘하는 데엔 이유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캐치볼도 같이 해봤는데 달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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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흥은 "삼성에선 어린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밝게 하면서 분위기를 올리는 느낌이었는데 LG에선 훈련할 때는 엄청 진지하고 분위기가 엄숙하더라"라면서 "피칭도 삼성 때는 캠프지에서 거의 100%까지 올렸는데 여기는 자제를 시키는 부분이 많았다. 천천히 올려서 아직 70~80%까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본 것은 수직 무브먼트. 비시즌 때 수직 무브먼트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 손목이 처진 것을 발견해 이를 고치려고 했고 결과도 좋았다. 최채흥은 "지난해 평균 수직무브먼트가 39였는데 캠프에서 평균 10정도는 오른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삼성에서 선발 투수로 11승을 했던 최채흥이기에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5선발 후보에도 있었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송승기가 먼저 5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최채흥은 먼저 좋은 공을 던지는데 주력할 생각. "어느 역할이든 일단 1군에서 내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던지다 보면 기회가 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또 계속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최채흥은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먼저 주어진 역할을 확실히 하는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