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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캠프 탈락했는데 사이클링 히트 대폭발! 감독도 깜짝 "시범경기때 직접 보자"[타이난 현장]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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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6 08:39 | 최종수정 2025-02-26 08:43


1군 캠프 탈락했는데 사이클링 히트 대폭발! 감독도 깜짝 "시범경기때 직…
박한결.사진=NC 다이노스

[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아직 폼이 정립이 안돼서 못데리고 왔거든요."

거포 유망주의 무력 시위에 감독도 깜짝 놀랐다. NC 다이노스 21세 유망주 박한결이 2군 연습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박한결은 지난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송원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안타-홈런-3루타-2루타를 순서대로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한결은 "훈련 기간 동안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보내는 연습을 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첫 경기여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계속해서 강하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시즌에 맞추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2004년생으로 올해 21세인 우타 외야수 박한결은 NC가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 중 한명이다. 경북고 졸업 후 2023년 고졸 신인으로 NC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2023년과 지난해 1군에서도 모습을 비췄었다. 2023년에는 12경기 18타석에 들어서 5안타-1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8경기 71타석에 서며 희망을 더욱 키었다. 지난해 타율은 1할8푼5리에 그쳤는데, 관건은 장타율이었다. 안타가 12개에 불과하지만 이중 무려 7개가 홈런이었다. 대단한 거포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비중이다.


1군 캠프 탈락했는데 사이클링 히트 대폭발! 감독도 깜짝 "시범경기때 직…
박한결. 사진=NC 다이노스
NC는 손아섭,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외야 경쟁이 워낙 쟁쟁한 상황이다. 박한결은 군 복무부터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상무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한 상태고, 일단 1차는 합격했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만 타이난에서 1군 선수들을 중심으로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 이호준 감독 역시 "기사를 통해서 한결이 소식을 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아주 좋더라"며 미소지었다.

박한결이 1군 캠프에 오지 않은 이유는 아직 자리 잡지 않은 타격폼 때문이었다. 이호준 감독이 취임 직후 마무리캠프에서 직접 지켜봤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었다.

이호준 감독은 "1군 캠프에 안온 이유는 딱 하나 뿐이었다. 폼이 정립이 안돼서 이렇게 치고, 저렇게 치고 계속 폼을 바꾸더라. 1군 캠프에 가는 것보다는 한국에 남아서 정립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두고 온 친구였다"고 했다.

이 감독은 "폼만 자리를 확실히 잡으면 대만 2차 캠프부터 부르려는 생각도 있었다. 이제 본인의 것이 딱 정립이 돼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으니까, 시범경기때 불러서 보려고 한다"면서 "군대를 가든 안가든 준비를 잘해줬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며 박한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무 최종 합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박한결에게는 시범경기부터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감독이 보는 앞에서 다시 좋은 성과를 증명해내면, 충분히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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