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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계와 싸우는 내 모습이 안좋았다."
SSG 랜더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도 지난해 ABS에 힘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올시즌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등판을 준비 중인 김광현은 "작년에 ABS가 도입될 때 어떻게 던져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연습할 때 하이볼을 많이 던졌는데 그러면서도 내 스타일을 포기하면서까지 던져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결국 나에겐 맞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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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내 스타일대로 던지기로 했다. 이 타자의 강점이 어디이고, 약점이 이디인지 찾아 내서 승부하는게 첫번째인 것 같다"라면서 "ABS가 낮아졌다고 해도 그것에 신경쓰면 결국 경기중에 흔들릴 수 있다. 내 생각에 스트라이크인데 볼이라고 했을 때,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마운드에서 흔들리고 타자와 싸우는게 아니라 기계와 싸우는 내 모습이 안좋았다. 그래서 ABS는 신경을 안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31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평균자책점이 가장 나쁜 해였다.
최근 이정후의 발언으로 인해 WBC대표팀에 베테랑도 참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고, 이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내가 뽑힌다면 안가겠다는 베테랑들에게 전화하겠다"라고 했다. 김광현도 "현진이 형에게서 전화가 올 수 있도록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이 ABS에 신경쓰지 않고 타자와의 싸움에만 집중하며 반등,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까. 김광현은 2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올해 첫 프로팀 상대 실전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