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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8일 SSG 랜더스전에 나온 KT 위즈의 라인업은 다소 이상했다. 1번 타자에 포수 강백호가 있었고, 2번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배치됐다.
로하스의 경우 지난해 1번 타자로 많이 나갔지만 강백호는 분명 생소한 타순이다. 연습경기라서 강백호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함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강백호로선 2018년 데뷔시즌에 톱타자로 나서고 이번에 다시 톱타자가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엔 포수로서 나가기 때문에 좀 더 힘들 수도 있다. 물론 주전 포수 장성우가 있어 강백호는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만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나가게 된다. 그래도 포수는 체력적인 소모도 많고 투수 리드도 해야하기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안고 가야 한다.
고교 시절 이후 지난시즌에서 갑자기 포수를 하게 된 강백호는 이번에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부터 포수 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포수 훈련을 하게 됐다.
강백호는 "운동도 많고 캠프에서 경기도 제일 많이 뛰고 있어서 조금 힘들다"면서도 1번 포수로 나서는 것에 대해 "조금 바쁘지만 재밌다. 타석도 잘 돌아오고 뒤에 좋은 타자가 많으니까 부담없이 재밌게 치고 있다"라고 1번 타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포수로서 리드를 하기 위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열심히 데이터 미팅도 들어가고 경기 끝난 뒤 원래 영상을 잘 안보는데 투수 영상을 많이 보면서 그날 나와 한 투수들의 볼이 휘는 각도 등을 본다"면서 "내가 투수 공을 먼저 믿어야 되고 투수도 나를 믿어야 좋은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어떻게 하면 믿음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니 그 투수를 좀 더 알아가는게 확신을 주고 도움을 줄 수있지 않을까 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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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많이 나가서 공을 받아야 정규시즌 때 잘할 수 있다는 생각. "연습경기서 모든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있다. 수비 이닝에도 욕심을 내고 있는데 몸이 힘들어도 지금 해야 시즌 들어가서 좀 더 편하게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숙한 강백호로 우승을 노린다. "감독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안다치고 경기 많이 나갔으면 한다고 하셔서 그것에 맞게 하고 싶고, 조금 더 성숙하게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는 강백호는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좀 더 차분하게 할 것만 하다보면 우리 팀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지만 말해본다"라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포지션을 올해 포수로 정하면서 오히려 몸값이 더 올라가는 추세. 이번 겨울 FA 시장 최대어로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솔직히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데 무엇보다 우리 팀 성적이 더 잘나오면 좋겠다"라는 강백호는 "작년 후반기에 정말 안좋았는데도 그 성적(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이 나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면 전반기 때의 페이스가 또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작년 안좋았던 부분들을 올해 수정하고, 마인드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을 많이 고치면서 하다보면 올해는 분명히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이 날 거라고 믿고 있고, 우리 멤버들도 좋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하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성적과 팀성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