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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승장구하던 패기 넘치는 신인 투수에게 프로의 벽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서 한화 이글스에서 보상 선수로 온 장진혁이 먼저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을 했다. 장진혁이 두번의 타석을 소화한 뒤 김민혁이 7회초 대타로 들어섰다. LG 성동현을 상대로 2루수앞 땅볼을 친 김민혁은 9회초 1사 2루서 두번째 타석에서 LG 신인 김영우를 만났다.
김영우는 올시즌 LG의 히트 예감 신인. 지명 당시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뿌리는 것으로 유명했고, 이번 애리조나 1차 캠프 불펜 피칭에서 최고 151㎞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첫 연습경기서 3-1로 앞선 9회말 김영우를 마무리로 투입했고, 김영우는 최고 154㎞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제압하고 비록 연습경기라고 해도 데뷔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계속 좋은 피칭을 하며 팬들의 주목도가 높은 유망주에게 확실히 프로 형들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1B에서 2구째를 강하게 돌렸고,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강한 타구가 우측으로 날아갔다. 우익수가 펜스까지 날아가다가 결국 포기한 결승 투런포.
LG가 27일 KIA전 5회말 1실점한 이후 이어져온 연속 이닝 무실점이 20이닝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민혁은 경기 후 "김영우의 직구가 좋다고 알고 있었다. 무조건 직구를 치려고 했고 답답한 경기력을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라며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김민혁은 "호주와 오키나와 두 캠프지 모두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하다보니 컨디션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특히 호주에서 타격 훈련 비중을 높인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홈런을 쳤다고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다.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치다보면 장타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좋게 이어진다. 올해는 부상없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