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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정복한 타격→'40억 FA' 멘토까지…대형 내야수 탄생 예고 "준비한 걸 잘해보자"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3-03 08:35


퓨처스 정복한 타격→'40억 FA' 멘토까지…대형 내야수 탄생 예고 "준…
KT 위즈 윤준혁.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퓨처스 정복한 타격→'40억 FA' 멘토까지…대형 내야수 탄생 예고 "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연습경기, 5회초 KT 윤준혁이 안타를 치고 이종범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2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 따라다니고 있어요."

윤준혁(24·KT 위즈)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63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 6홈런 19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29를 기록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2순위)로 지명된 그는 입단 5년 차에 1군 콜업을 받았고, 13경기에 나왔다. 안타 3방. 이 중 2개는 2루타였다.

가능성을 보여주며 마친 시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KT의 최대 과제는 내야진 교통정리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떠난 가운데 3루수 허경민을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허경민이 3루를 맡고, 기존 3루수였던 황재균이 유격수와 2루수, 외야수 등으로 준비하고 있다. 유격수 자리에는 김상수도 있다. 또한 2루수 자리에는 천성호와 오윤석 등이 있다. 1루는 오재일과 문상철이 경쟁하고 있다.

어느정도 주전 밑그림은 나왔다. 남은 과제는 백업 요원의 활용도.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틸리티 수비력이 중요해졌다.

타격에서 확실하게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윤준혁도 호주 캠프에서 '스페셜 조'로 독한 수비 훈련을 받았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주 포지션이었던 3루와 더불어 1루수와 유격수 연습을 했다.


윤준혁은 "(다양한 포지션 훈련이) 힘들기는 하지만 (박)경수 코치님과 박기혁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스페셜 조'로 훈련을 했다. 어렵지 않게 잘 소화했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정복한 타격→'40억 FA' 멘토까지…대형 내야수 탄생 예고 "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경기, KT 3루수 윤준혁.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7/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소화한 2024년. 타격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1군 데뷔까지 하는 성과가 있었다. 윤준혁은 "1군은 항상 꿈꿔왔던 무대"라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면서 경기에 나가다보니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허경민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진 내야의 경쟁 구도. 윤준혁에게는 당장에는 악재일 수 있었지만, 장기간으로 봤을 때는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 허경민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다. 윤준혁에게는 좋은 교과서가 하나 생긴 셈이다. 윤준혁은 "확실히 국가대표 3루수는 다른 거 같다. 배울 게 많은 거 같다"라며 "계속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있다. 경쟁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너무 배울 게 많다.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망이도 정말 잘 치시더라. 기술은 물론, 멘털적으로도 배울 게 많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정복한 타격→'40억 FA' 멘토까지…대형 내야수 탄생 예고 "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연습경기, 타격하는 KT 윤준혁.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26/
호주와 일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올 시즌 다시 한 번 1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윤준혁은 "경쟁 상대도 많고, 좋은 선배님들도 많다.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일단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준비한 거를 잘하고, 캠프에서 잘 보여드리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자세 등이 잘 안 됐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잡아가고 싶다. 또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의 중요한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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