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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첫 타구가 설욕의 만루포! '커리어하이' 캡틴 복귀, 日 실전 마지막 최대 수확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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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3 20:35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첫 타구가 설욕의 만루포! '커리어하이' 캡틴 …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연습경기, 4회말 타석에 들어선 삼성 구자욱의 모습.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0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캡틴' 구자욱(32)이 돌아왔다.

구자욱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1-3으로 지고 있던 5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구자욱은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홈런을 터트렸다. 구자욱은 7회에도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의 주장이 완전하게 돌아왔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구자욱이 빠진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타석에 서기까지 약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1일 LG와의 연습경기에 지명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과 삼진을 기록했다.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첫 타구가 설욕의 만루포! '커리어하이' 캡틴 …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연습경기, 4회말 삼성 구자욱이 삼진을 당한 후 박진만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01/
돌아온 구자욱은 "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고 투수들과 상대하고 싶었다. 팀 동료들과도 같이 호흡 맞추며 뛰고 싶었다"고 그동안의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구자욱은 이어 "해외 전지훈련 캠프는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곳인 것 같다. 신인들을 포함해서 캠프 분위기가 너무 좋고, 팀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오늘은 지명타자였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며 수비도 하며 시즌 준비 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일 경기를 마친 뒤에는 만족감을 내비쳤다. 구자욱은 "어제 경기에서 못했던 인플레이 타구를 때려내려고 노력했다"라며 "오키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고 시즌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가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5강권 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던 삼성은 올 시즌 KIA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투수진에는 한 시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선발 요원인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며 힘을 더했다.


"실전과 같은 마음가짐"…첫 타구가 설욕의 만루포! '커리어하이' 캡틴 …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연습경기, 삼성 구자욱이 2회초 수비를 마친 이승현을 맞이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01/

타선에는 특별한 영입은 없지만, 젊은 선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주장으로서 젊은 선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44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첫 인플레이 타구'를 만루 홈런으로 날리면서 올 시즌 건재함을 알렸다.

삼성은 2일 KIA전을 끝으로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삼성은 오는 5일 귀국한 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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