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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 코멘트의 방점은 '큰 성장(a lot of growth)'에 찍힌다.
하루 뒤인 4일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가 김혜성 대신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스터 정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로버츠 감독은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다. 특히 클럽하우스에 존재하는 다양한 재능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포지션을 시험하고 기량을 극대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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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진행됨에 따라 김혜성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고 있다. 그는 여전히 경쟁 중이다. 김혜성에 관해 얘기하자면 중견수도 가능하지만, 2루수도 볼 수 있다. 단점이 많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다저스네이션은 '에드먼은 작년 NLCS MVP에 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그는 2루수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고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 결국 김혜성이 2025년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잘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김혜성이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기다리던 메이저리그 실전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그 타격 하나로 마이너리그 가능성을 낮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6회말 안타로 나간 미구엘 로하스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뒤 이어진 7회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페이튼 팰릿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86.3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김혜성은 8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3볼넷 8삼진, OPS 0.544를 기록했다. 20타석에서 8번 삼진을 당해 삼진율이 40%에 달한다.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3년 1250만달러 계약을 했지만, 타격은 기대치와는 여전히 멀어 보인다. 구단이 권유한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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