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단은 하루 전인 4일 귀국해 짐을 풀기 위해 새로운 구장을 찾았다. 처음 마주한 신구장에 놀란 선수단 사이에서 '우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는 후문.
5일 개장식 행사 중 하나인 팬 사인회를 위해 야구장을 찾은 한화 주장 채은성은 "새로운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 받은 거 같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어질 당시 선수단 의견도 반영됐다. 채은성은 "라커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존 구장은) 라커룸 자체가 많이 노후돼 있어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라커룸은 선수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많이 말씀 드렸다. 또 실내 연습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동선 같은 부분을 많이 말씀드렸다"고 했다.
|
자리 배치는 고참 순. 채은성은 "나이 순서 대로 먼저 정하도록 했다. 나는 형들에게 피해 가지 않는 선에서 가장 구석에 여분 공간이 있는 쪽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새로운 구장을 홈으로 느끼도록 적응해 가는 단계 뿐. 특히 한화생명 볼파크 우측에는 높이 8m '몬스터월'이 설치돼 있어 경기에 변수를 더할 예정이다.
채은성은 "연습도 하고 경기를 하면 (신구장 효과가) 체감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만, 몬스터월을 의식해서 치기보다는 잘 칠 수 있는 쪽으로 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스프링캠프는 전년도 성적과 상관없이 늘 설렌다. 겨울에 개인이 투자를 하든, 구단에서 연습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공간이라 기대되기도 하지만 매년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목표해둔 순위는 있지만, 일단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1등을 하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게 아니다. 놓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시즌 끝나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경기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