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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이마이 다쓰야(27)는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던졌다. 미야자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나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회 선두타자부터 4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첫 대외 경기에서 4사구 없이 아웃카운트 9개 중 6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에 걸맞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그는 보폭을 좁혀 던지는 투구폼으로 변화를 주고, 투심 패스트볼을 시험 삼아 던졌다고 했다. 통산 '182승'을 올린 투수 레전드 니시구치 후미야 세이부 감독은 "지금 시기에 저 정도 수준이라니 할 말이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네덜란드와 평가전이 열린 5일 오사카 교세라돔.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먼저 좌완 선발 미야기 히로야(24). 오릭스 버팔로즈 에이스가 3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40구를 던져 삼진 4개를 잡았다. 9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했다.
1-0으로 앞선 6회, 이마이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 6회 1사후 볼넷을 내주고 5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는 첫 타자를 상대로 직구만 던졌다. 시속 15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두 번째 타자를 맞아 시속 158km를 찍었다. 오사카 교세라돔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이마이는 7회 3구로 먼저 두 타자를 잡았다. 슬라이더로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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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총 26개 투구 중 14개가 직구였는데, 13구가 시속 150㎞ 중후반을 찍었다. 두 차례 최고 158km를 기록해 올 시즌 기대를 높였다.
3월 28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개막전에 선발로 나간다.
입단 8년차였던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한 시즌 최다인 173⅓이닝을 던지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고, 187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34(3위)를 기록했다. 소속팀은 '91패'를 당하며 바닥을 때렸으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마이는 니시구치 감독 체제로 재도약의 노리는 세이부의 핵심 전력이다.
올해 첫 번째 목표는 팀 성적이다. 개인적인 꿈도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다. 이미 많은 팬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이마이를 머리에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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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