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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준비 잘했더라."
롯데는 확실한 선발투수 한 명을 얻는 듯 했다. 그러나 나균안은 지난해 사생활 문제로 구단으로부터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26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8.51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나균안은 박진 박준우 등과 5선발 경쟁을 했다. 박진이 캠프 MVP에 오르는 등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의 선택은 경험이 앞서 있는 나균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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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의 탓도 돌리지 않았다. 나균안은 "손해 봤다고 생각 안 한다. 다 핑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던지면 되는건데 결과가 안 좋다 보니까 주위에서도 ABS 이야기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고 잘 준비했더라면 그런 상황이 안 나왔을 거다. 내가 준비를 못한 책임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진했던 만큼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나균안은 "시즌 끝나고 마무리캠프 때부터 마음가짐을 달리 먹고 운동을 했다. 또 비시즌 때 봉사활동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들었던게 캠프 때도 좋았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자비로 일본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나균안은 "일본에 대학교 코치로 계시는 김무영 코치님과 연락이 닿았다. 후쿠오카 주변에 센터가 있다고 하셔서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시간 맞춰서 배웠다"라며 "김무영 코치님께서 던지는 게 나랑 같다. 어떻게 던지는 지부터 플랜, 마운드에서 생각 등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생각처럼 모든 게 진행됐던 건 아니다. 나균안은 "준비를 많이 한 만큼 결과가 안 따라와서 심리적이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다. 주위에서 코치님이나 형들이 (구)승민이형 (김)원중이 형과 많이 이야기를 했다. 경기하기 전에도 그렇고 평상 시에 같이 있으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나균안은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절실함보다는 뭐든 해보고 싶었다. 돌파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비시즌을 보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던 거 같다. 몸을 만들다보니 체중도 5~6㎏ 정도 빠졌다. 피칭할 때 가벼워지는 게 느껴진다.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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