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 3년 뒤에 왼손 손주영, 오른손 김영우라면 LG가 훨씬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올시즌엔 4선발로 확실히 고정된 선발진이 됐지만 순서상으론 두번째 투수로 출발한다. 3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의 2차전에 나간다. 염 감독과 투수코치들이 경기 일정과 투수들의 상대 전적 등을 고려해 짠 투수 로테이션. 염 감독이 손주영을 에이스로 키우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염 감독은 "올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 내년엔 개막전 선발로 손주영을 내고 싶다"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 국내 투수의 개막전 선발은 지난 2020년 차우찬이 마지막이다. 그해 5월 5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개막전서 등판한 게 토종 개막선발의 끝이다. 그 이전은 2014년 김선우였다. 2010년 이후 국내 투수의 개막전 선발이 딱 두번 뿐이었다.
|
|
|
김영우는 올시즌을 불펜 투수로 나선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그에게 개막전 엔트리를 보장했다. 가능성이 큰 투수인 만큼 1군에서 경험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대기한다고 밝히면서 "일단 이렇게 마무리로 쓰는 게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즌을 맞이할 때까지 프레스를 좀 주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하면 시즌 들어가서 승리조를 하든 쓸 수 있고, 우리 팀에서 신인왕에 도전할 선수가 된다"면서 "굉장히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선수다. 올해 중간으로 좋은 경험을 하고 내년까지 중간 투수를 하고 3년째엔 선발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메카닉이 좋기 때문에 선발로 던져도 좋은 투수다. 그러면 왼손 손주영, 오른손 김영우로 선발을 갖추면 LG가 훨씬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본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일본에서의 두차례 연습경기서 세이브의 기쁨과 패전의 쓴맛을 모두 봤다. 8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선 1-5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천성호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결정구로 연습 중인 포크볼의 실전 가능성을 높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