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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것이 1000만 관중 리그의 위엄일까. 시범경기에서부터 구름 관중이 몰렸다. 최대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의 두배 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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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경기도 아닌, 유료 경기다. 과거에는 시범 경기가 전부 무료로 개방된 적도 있었지만, 최근 구단들은 주말 경기나 일부 경기에 한해 유료로 돈을 받고 있다. 삼성은 이번 주말 시범경기에서 VIP석과 테이블석 1인당 만원, 그 밖의 좌석은 3000~7000원까지 비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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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국 5개 구장에서는 6만7264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범경기 일일 최다 신기록을 썼다. 대전 신구장 마무리 공사로 대신 치러진 청주 경기(한화-두산)는 9000석 매진됐다.
지난해 3월 9일(토)에 개막한 시범경기 첫날 5개 구장 3만6180명이 모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가까이 관중이 늘었다. 흥행 열기는 정규 시즌 개막 이전인 시범경기부터 이미 세게 불이 붙은 셈.
이틀째인 9일 일요일에는 더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무려 7만1288명으로 불과 하루 만에 시범경기 일일 최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청주가 전날에 이어 9000석 매진됐고, 대구에 이어 사직도 오픈된 1만789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이틀간 총 13만8552명의 구름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당연히 역대 시범경기 최다 관중이다. 지난주에 비해 포근해진 날씨가 한 몫 했다.
모처럼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의 응원 구호 앞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 점검에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피치클락 정식 실시를 앞두고 관중 함성 소리에 묻힌 피치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연습할 수 있었던 무대가 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우리 야구인들은 행복한거다.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만큼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팬분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그 눈높이에 맞출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