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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6회말 무슨 일이...
경기 초반은 완전히 LG 흐름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를 떠나 KT 품에 안긴 좌완 선발 오원석이 첫 공식전을 치렀는데, 긴장한 탓인지 1회 극도의 제구 난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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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회까지 경기는 0의 행진이었다. 오원석은 2, 3회도 제구가 불안했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두 이닝을 마쳤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오원석과 비교되는 완벽한 제구로 4이닝을 책임졌다.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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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정규시즌처럼 이지강을 내리고, 우강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믿었던 우강훈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허경민에게 볼넷, 김민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대타 천성호를 사구로 내보내고, 윤준혁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 이영빈이 놓치는 치명적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주며 경기는 안갯속으로 흘렀다.
LG는 멘탈이 흔들린 우강훈 대신 김유영을 등판시켜 불을 끄려 했지만 장진혁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윤준혁의 내야 땅볼 타점까지 나왔다. 그리고 김유영의 폭투로 3루주자 장진혁까지 홈을 밟으며 한 이닝 7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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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오원석이 불안했지만, 이후 등판한 최동환, 우규민, 주권,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이어 던지며 LG 타선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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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케이티위즈파크에는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만4057명의 관중이 찾아와 야구를 즐겼다. KT는 10일부터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벌이고, LG는 부산으로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이어간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