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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30년 만에 후원사를 바꾼 두산 베어스의 삼선 유니폼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다리 길~고 잘 생겼는데...야구까지 잘 하고 있다.
김민석이 9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일 경기에서 곧바로 첫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이틀 연속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두산의 1번 타자는 상징적인 자리다. 정수근 이종욱 정수빈으로 이어지는 리드오프의 계보는 강력한 타선과 어우러진 '두산 육상부'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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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그 자리를 김민석이 노리고 있다. 시범 경기 첫 2경기에서 지난 2년 간 붙박이 1번 타자로 뛰었던 정수빈이 9번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김민석이 첫 타자로 나섰다. 주력에서는 두 선배들을 넘기 힘들지만, 정교한 컨택 능력이 김민석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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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가 단행한 2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석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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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계속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경험한 김민석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다.
김민석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2023시즌 사직 유니폼 판매왕의 기록을 잠실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김민석이 삼선 유니폼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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