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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제 생각보다 더 좋네요."
정준재와도 같은 승부였다. 투심이 계속 커트를 당하자 8구째 똑같은 코스로 한복판 체인지업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유도해냈다. 2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박성한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돌려세운 최원태는 3회 이지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정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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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며 구위 점검을 마친 최원태를 두고 박진만 감독도 흐뭇하게 웃었다. 박 감독은 "투구 내용이나 몸 상태를 보니까 개막에 맞춰서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구위도 그렇고,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몸이 잘돼있는 것 같다. 최원태에 대한 기대가 어제(8일)를 기점으로 더욱 커졌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캠프 막바지에 데니 레예스가 부상을 입었고, 원태인도 아직 회복을 해가는 단계에서 삼성은 개막 초반 로테이션에 대한 변수가 많다. 가장 페이스가 좋은 최원태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충분히 초반 흐름을 탈 수 있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최원태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