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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안타→볼넷에 타점까지…롯데 외야 나도 있다! 조세진의 강렬한 존재감 [SC피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3-10 10:57 | 최종수정 2025-03-10 13:00


2G 연속 안타→볼넷에 타점까지…롯데 외야 나도 있다! 조세진의 강렬한 …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4회 2루타를 날린 롯데 조세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 경쟁에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여전한 '불씨'를 남겼다.

군필에 준수한 스피드, 강한 어깨를 두루 갖췄다. 타격도 돋보인다. '힘을 싣는 법을 안다'는 평가 속에 호쾌한 스윙이 장점이다.

서울고 출신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23)을 향한 야구계의 평가다. 2022년 2차 1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민석, 진승현, 윤동희 등과 드래프트 동기다.

다만 조세진이 보여준 것은 아직까진 '재능' 차원이다. 프로 무대 실전에서 검증을 받진 못했다.

데뷔 시즌이던 2022년 타율은 2할을 밑돌았고, 2023~2024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의 기록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군 무대에서 지난해 8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방' 재능은 입증했지만, 정교함은 아쉬웠다.

전역 후에도 외야 한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 스프링캠프를 마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시즌 우익수 윤동희, 중견수 황성빈, 좌익수 레이예스로 외야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2G 연속 안타→볼넷에 타점까지…롯데 외야 나도 있다! 조세진의 강렬한 …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롯데 조세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시범경기 개막시리즈였던 8~9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도 2경기 연속 외야 선발라인업은 윤동희-황성빈-레이예스로 고정이었다.

다만 조세진은 이틀 연속 윤동희를 대신해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하며 꾸준한 기회를 받았다. 조세진은 첫날 2-3으로 뒤진 7회말 대타로 등장,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9일에는 2루타와 볼넷 하나를 추가하며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동갑내기 윤동희는 강한 어깨와 그에 걸맞는 포구능력까지 갖춰 롯데에선 대체불가의 우익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정규시즌은 물론 국가대표로도 검증된 타자이기도 하다.


2G 연속 안타→볼넷에 타점까지…롯데 외야 나도 있다! 조세진의 강렬한 …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롯데 조세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하지만 윤동희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현재로선 강한 어깨를 지닌 조세진이 대체 선수로 가장 적합하다. 1군 외야수가 4~5명이라고 봤을 때 대주자 1순위 장두성, 오른손 대타 정훈, 이인한 등과 엔트리를 경쟁하는 모양새다.

조세진이 차후 1군 무대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올해 롯데 외야진의 변화를 이끌 시작점이 될수도 있다. 만약 조세진이 우익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김태형 감독이 그려왔던 '중견수 윤동희' 카드가 더욱 힘을 받을 수도 있다.

군복무를 마친 만큼 넘치는 재능의 젊은 외야수에게 주어진 시간은 적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빈 자리가 있을 때 신예 선수의 기용에 편견이 없는 편이다. 지난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박진 김강현 박준우 등을 불펜의 한 축으로 키워낸게 대표적이다.

다만 사령탑을 믿고, 선수 본인이 조급함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다. 때를 기다리는 묵직함과 더불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절실함은 물론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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