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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위기에 처했다. 에이스 게릿 콜의 위기다.
그리고 콜은 검진을 받은 결과에 대해 지난 9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어쩌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일 지도 모른다"면서 "첫 검진 결과를 받았는데, 결론을 내리기 전 정확한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콜은 지난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도 팔꿈치 부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맞았다. 팔꿈치 부종 때문이었다. 2년 연속 시즌 개막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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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L 신인왕 루이스 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어떻게 진단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결국 콜의 부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는 분위기다.
콜이 로테이션에서 빠지면 우완 루키 윌 워랜과 논로스터로 캠프에 참가 중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앨런 위난스가 5선발 후보로 경쟁을 벌인다.
워렌의 경우 콜과 힐의 부상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 신인왕 출신 투수와 오랫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콜이 아프다"며 "불운한 상황임에 틀림없지만, (나에게는)기회가 생긴 것도 분명하다. 기회를 살리는 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나에게 진짜 기회가 올 경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했다가 돌연 취소하며 양키스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신체적으로 이상을 느낀 것은 없다고 했다. 콜은 "작년 11월 이후 별다른 일 없이 내가 해오던 일을 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구단과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네소타전 부진에 대해 "며칠 전 피칭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좋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통증이 심해졌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자기 어려웠고,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콜은 2023년 33경기에서 209이닝을 투구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9년 12월 당시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인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지 4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팔꿈치가 말썽을 일으켜 남은 커리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