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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4500 스무살'이 국내 2선발이라니 → 어디서 영건 자꾸 샘솟나.. 직·포·커로 이렇게 침착할수가!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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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1 20:10 | 최종수정 2025-03-11 21:00


'연봉4500 스무살'이 국내 2선발이라니 → 어디서 영건 자꾸 샘솟나.…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연봉4500 스무살'이 국내 2선발이라니 → 어디서 영건 자꾸 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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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로 2년차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20)가 시범경기에서 침착한 투구를 뽐냈다.

김윤하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실점 호투했다. 팀의 9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윤하는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까지 단 3구종으로 타자들을 현혹했다.

김윤하는 올해 키움의 3선발을 예약했다.

키움은 팀 사정 상 이번 시즌 외국인투수를 1명 운용한다. 마운드 보다는 장타력 보강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외국인타자를 2명 뽑았다.

김윤하는 로젠버그-하영민에 이어 로테이션의 세 번째 중책을 맡았다. '국내 2선발'인 셈이다.

파격적인 승진이다. 김윤하는 작년 신인이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뽑혔다. 데뷔 시즌 19경기 79이닝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연봉은 4500만원이다.

다 이유가 있었다. 김윤하는 지난해 마지막 3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3경기 19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한 단계 성장했다.

김윤하는 자신이 왜 3선발인지 이날 증명했다.


김윤하는 1회말 잠시 흔들리며 1안타 1볼넷을 주며 1실점 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을 퍼펙트로 정리했다.

43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31개에 볼 12개였다.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패스트볼 25개, 커브 13개에 포크볼 5개를 섞었다. 패스트볼 스피드는 142km에서 148km까지 형성됐다.

김윤하는 "많은 팬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거라 처음엔 조금 긴장이 됐는데 던지다 보니 금방 괜찮아졌다"고 돌아봤다.


'연봉4500 스무살'이 국내 2선발이라니 → 어디서 영건 자꾸 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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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는 평소보다 더 스트라이크존을 스스로 까다롭게 잡았다.

김윤하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일부러 스트라이크를 좁게 설정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제구가 조금 흔들리기도 했다. 이승호 코치님께서 괜찮다 격려해 주셨고 이후부터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책임감에 대해서는 "선발투수 기회를 얻는 것은 부담이 아닌 행운이다. 그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선발 김윤하가 맡은 이닝동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특히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겨울 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계획대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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