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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최고의 출발을 했지만, 이후에는 다소 기복이 생겼다. 6월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7월 9경기에 구원 등판해 8⅓이닝 평균자책점 3.24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지만, 확실하게 1군 정착해 하지 못하며 21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저 6.37로 1년 차 시즌을 마쳤다.
1m90의 큰 키의 좌완투수. 그러나 구속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직구는 140㎞ 초반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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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은 "마무리캠프 때보다 6㎏정도 쪘다. 근육량이 3㎏ 정도 늘었다. 확실히 힘이 생기면서 투구폼 변화와 맞물려서 좋아진 거 같다. 이제 유지하려고 한다"라며 "투구폼 수정도 나름 성공적이었고, 이지풍 코치님과 웨이트와 멘털 케어 등을 같이 했는데 시너지가 난 거 같다"고 밝혔다.
무리하게 살을 찌울 경우 자칫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조동욱은 "그동안 살을 찌우면 힘이 조금 생기는 모습이었다. 구단에서도 살을 찌웠으면 했고, 나도 동의했다. 부상이 오지 않게 계속 해서 관리 받고 열심히 스트레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속은 확실하게 올라왔다. 지난 9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조동욱은 최고 144㎞의 공을 던졌다. 아직 3월이라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 충분히 2~3㎞는 올라갈 수 있다. 확실히 묵직해진 공을 앞세워 2⅔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동욱은 "구속도 올라오니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양상문 코치님께서 지난해에 앞으로 구속이 2~3㎞ 정도 늘면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정말 그정도가 올랐다. 코치님 말을 듣고 매일 연습을 하면서 믿고 따랐는데 덕분에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앞으로는 지금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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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은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잡고 싶다. 소중한 기회니 이제는 내가 하기에 달린 거 같다"라며 "작년에는 여유도 없었고, 선발 루틴을 비롯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양상문 코치님께서 룸메이트인 (엄)상백이 형을 따라다니면서 무조건 다 배우라고 하셨다. 지금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욱은 이어 "나는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편인데 상백이 형은 투구를 할 때 단순하게 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배우고 싶다. 평소에 야구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선발로 준비하지 않았지만, 투구수를 올리는데에는 문제가 없다. 조동욱은 "잘만 던지면 오래 던지는 건 자신있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올 시즌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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