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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FA 3인방이 승리를 합작했다. 채은성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엄상백이 쾌투하며 올시즌 전망을 밝혔다. 3루 측 테이블석에 자리잡은 한화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지명타자) 손호영(3루)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김동현(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최항(2루)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5선발 후보' 박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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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으로 등판중인 문동주에 대해서도 "오늘 6회에 또 나온다. (투구수는)20개 이상 던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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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승민은 이제 아무 이상 없는데, 그래도 발목이 좀 불안해서 지명타자로 냈다"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이 얼마 안남았다. 선발도 불펜도 (핵심 선수들이)던져봐야한다"고 했다.
선발 박진에 대해서도 "5선발 후보니까 한번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무승부가 시범경기임에도 2시간 54분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날 경기는 2시간 30분만에 끝났다. 한화가 자랑하는 엄상백-문동주의 쾌투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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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박진도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 팀내 5선발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냈다. 롯데는 4회 김강현, 5회 박준우가 교체 투입됐다.
한화는 6회초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노시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90억 FA' 채은성과 '72억 FA' 안치홍이 잇따라 1타점 2루타를 치며 2-0 리드를 잡았다. 6회말 등판한 문동주 역시 롯데 타선을 2이닝 28구 퍼펙트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롯데는 7회 박세현, 8회 이민석을 투입해 구위로 한화 타선을 눌렀다. 한화는 이민석을 상대로 2사 후 몸에맞는볼로 출루한 권광민이 2루까지 훔쳤지만, 임종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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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이 짧은 좌익수 뜬공, 최항이 1루 땅볼을 치며 이어진 2사 2,3루 찬스. 한화는 김종수를 투입했고, 롯데는 황성빈이 대타로 나섰다. 롯데 더그아웃은 황성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9회초 등판한 롯데 영건 이병준에게 볼넷 하나를 얻어냈을 뿐, 삼진 2개를 내주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롯데의 9회말 공격은 끈질겼다. 한화는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했다. 첫 타자 장두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재훈이 장두성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불을 껐다.
하지만 2사 후 이태경이 좌익수 앞 빗맞은 2루타, 이인한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2사 1,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이전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친 베테랑 정훈. 주현상은 정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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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