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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78억 FA' 엄상백이 선발출격, 투구수 44개로 5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는 4사구 없이 최항의 안타 하나가 유일한 출루였다.
6회부터 등판한 문동주의 기세는 더욱 무서웠다. 159㎞ 직구를 쾅쾅 꽂아대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2이닝 퍼펙트 3K, 직구 최고 159㎞, 평균 155㎞라는 기록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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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동주는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이상 5개) 투심, 포크볼(이상 3개) 씩을 섞어던지며 '완전체' 선발투수가 되기 위한 단련을 이어갔다.
경기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3대3으로 비긴 전날 경기에 대해 "비겼지만 이긴 것 같은 경기"라며 웃었다. 비록 3득점에 잔루 20개가 아쉽긴 했지만, 경기 막판 하주석, 황영묵의 호수비로 패배를 막은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한 것. 그는 "KIA가 왜 강한가? 경기 후반에 나오는 교체 선수들도 주전 못지 않은 기량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만만치 않다. (주전과 백업의)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2경기 연속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에 대해 "오늘 6회에 또 나온다. (투구수는)20개 이상 던질 것 같다. 오늘도 한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최고 159.7㎞ 직구를 뿜어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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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고승민과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출루는 허용치 않았다. 손호영을 1루 뜬공 처리했다.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 앞서 양상문 투수코치와의 이야기를 통해 1타자를 더 상대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레이예스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이닝 퍼펙트, 투구수 28개, 최고 구속은 159㎞였다.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두 외국인 투수 와이스와 폰세, 류현진, 엄상백까지 1~4선발은 이미 결정됐다. 159㎞ 직구를 던지는 문동주의 선발진 합류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김경문 감독이 올시즌을 두고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