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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위한 다저스,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마침내 도쿄돔서 뭉쳤다..."마운드 랭킹 1위의 주역들" 美 매체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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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4 20:03


일본을 위한 다저스,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마침내 도쿄돔서 뭉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14일(한국시각) 도쿄돔에서 열린 도쿄시리즈 공식 훈련 첫 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프레스룸에서 만나 웃음을 주고 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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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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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이제 일본인을 위한 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도쿄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지난 13일 애리조나 캠프를 떠나 도쿄에 도착했다.

당초 다저스 선수단은 공항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린 다저스 선수들은 공항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따로 마련된 통로로 빠져 나가 팬들과의 접촉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저스에는 일본 출신이 4명이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 1-2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 그리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다. 이들은 14일 도쿄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MLB.com은 '컵스와의 도쿄시리즈을 불과 며칠 앞두고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이 공식 훈련 첫 날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입단해 작년 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금자탑을 세우며 생애 3번째 MVP도 만장일치로 따냈다. 올시즌에는 피칭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도 오르기 때무네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시범경기에서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일본을 위한 다저스,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마침내 도쿄돔서 뭉쳤다...…
오타니 쇼헤이가 공식 훈련 첫 날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우리 동료들이 일본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확신한다. 떠날 때까지 그랬으면 좋겠다. 팬들도 우리 선수들이 일본을 즐기는 모습을 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18일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야마모토 역시 "이곳에서 개막전이 열린다고 하니 우리 일본 국민 전체가 크게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그런 팬들 앞에서 던지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같은 일본 출신 투수 컵스 이마나가 쇼타와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야마모토 역시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의 역대 투수 최고 몸값 기록을 세우고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작년 빅리그에 데뷔해 어깨 부상으로 3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졌지만, 18경기에서 7승2패를 거두고 9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 105탈삼진을 마크하며 에이스 자질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서도 월드시리즈 2차전 승리(6⅓이닝 1실점)를 포함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의 호투를 펼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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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인터뷰 도중 모자를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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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도쿄돔에서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차전 선발 자리를 따낸 사사키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난 일본에 있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팀에서 던지게 됐다. 내가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역대 가장 뜨거운 포스팅 경쟁을 통해 사이닝보너스 65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데뷔전 준비를 마쳤다. 직구 구속은 최고 99.3마일까지 끌어올렸다.

로버츠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쇼헤이, 야마모토, 로키가 이곳 팬들의 환대를 받는 걸 우리 선수들도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은 일본에 처음 와 본다. 그래서 그들이 일본 음식도 많이 먹고 도쿄도 가능한 한 많이 둘러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일본 태생이다. 군인이었던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72년 오키나와 나하에서 태어났다.

세 선수가 이끄는 다저스 마운드는 30개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MLB.com이 이날 '톱10 피칭 스태프 순위'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다저스는 당당 1위에 올랐다.

MLB.com은 '다저스 타선은 MLB 톱10 라인업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투수진도 마찬가지'라며 '다저스 로테이션은 톱클래스 투수들로 가득해 더스틴 메이(오타니가 올 때까지 5선발을 맡는다),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를 언급할 여유조차 없다. 지난해 마이클 코펙을 데려와 이미 최강 수준으로 끌어올린 불펜도 태너 스캇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해 훨씬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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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기자회견 도중 모자를 만지며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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