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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염갈량이 키워낸 좌완 에이스, LG 트윈스 손주영이 화려한 불꽃투를 과시하며 올시즌 전망을 밝혔다.
고비 때마다 곁들인 삼진 5개의 위력이 눈부셨다. 무엇보다 이날 LG는 공수에서 실수 연발이었다. 3회초 한 이닝 동안 실책 3개가 쏟아지는 등 손주영이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공격에서도 견제사가 나왔다.
그럼에도 LG가 흐름을 내주지 않고 대등하게 맞선 건 선발투수 손주영의 힘이 컸다. 투수를 강타한 총알 타구도 손주영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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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이어도 '운이 없었다' 탄식할 상황. 하지만 손주영의 집중력은 한층 강화됐다. 박성한 에레디아 하재훈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반적으로 손주영이 제구가 잘된 날은 아니었다. 2회 손주영의 2루타로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조형우를 잡고 끊었다.
3회말에는 최지훈의 안타, 폭투 후 포수 2루 송구 실책, 이어진 1사2루에서 에레디아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유격수 오지환의 홈송구 중계가 빗나가며 선취점을 내주고, 에레디아가 2루까지 진루했다.
다시 2,3루간 협살에 걸린 에레디아를 LG 내야진의 송구 실책이 살려줬다. 황급히 2루로 귀루하던 에레디아의 머리에 송구가 명중하며 수비 방해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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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에는 깔끔한 삼자 범퇴. 하지만 5회말 첫 타자 조형우의 3루쪽 강습 땅볼을 교체된 3루수 문정빈이 놓치면서 이날의 5개째 실책이 나왔다. 투구수 79개를 채운 손주영은 물러났지만, 그 자리를 채운 이우찬이 최지훈을 463 병살타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달라진 입지만큼이나 인상적인 안정감이 돋보인 투구였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