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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서와, K-변화구는 처음이지?
하지만 개막 2연전, 이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못해 참혹했다. 세 선수 합쳐 안타가 단 1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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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플로리얼의 부진은 충격 반전이었다. 시범경기 8경기 타율 4할로 불타올랐던 플로리얼이 개막 2연전에서 9타석 8타수 무안타로 싸늘하게 방망이가 식었다. 23일 2차전 내야 땅볼 타점 1개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케이브도 마찬가지. 시범경기에서는 6개의 안타를 쳤는데, SSG 랜더스 원정 2연전 9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4개 당했다. 볼넷 한번이 유일한 출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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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경우 현역 메이저리거 타이틀이 달려있으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다. 투수의 구위가 좋으면 좋을수록 어느 리그에서나 보편적으로 통하기 마련.
하지만 타자는 다르다. 메이저리그에서 괜찮은 커리어를 쌓았다고 해도, 한국에서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에는 집요한 변화구 유인구 승부나 코너 제구가 없다. 힘대 힘으로 붙는 경우가 많다. 세 사람의 타격을 보면, 충분히 좋은 스윙과 파워를 갖추고 있다.
다만 KBO리그는 스타일이 다르다. 엄청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수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 투수들의 팔색조 변화구에 무기력하게 당하고 집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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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빡빡해진 순위 싸움 속 한 경기가 급한 사령탑으로선 연신 헛돌아가는 외인 타자의 방망이에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좋은 타구가 호수비에 잡히는 게 아니라, 지금은 아예 공을 맞히지도 못하는 상황. 다른 KBO 유경험자들은 나름 제 몫을 하고 있으니, 새 얼굴들을 품은 팀들은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