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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한화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이후 불펜이 점수를 주며 0대5로 패했다.
1점차로 리드 당하고 있어도 필승조를 올렸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이날은 6연전의 첫 날이라 일주일을 생각한다면 불펜을 되도록이면 아껴야 해 리드를 하지 않으면 필승조를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길게 봤다.
김 감독은 26일 LG전에 앞서 8회말 불펜 기용에 대해 "이겨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필승조를) 써야한다"면서도 "그런데 아직 시즌은 길다. 우리 승리조 불펜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지는 경기에 필승조를 무리하게 투입하면서 체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
김 감독은 "내일(27일) 우리 (문)동주가 선발로 나가는데 동주가 괜찮아진다면 우리 선발 투수들이 그리 나쁘지 않다. 다른 팀에 비해 좋다"면서 "나중엔 우리 선발들을 이용해 연승도 할 수 있다"라며 선발 투수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불페을 잘 관리해야한다"라고 했다. 선발이 잘 던져서 이길 수 있을 때 필승조가 잘던질 수 있게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것.
김 감독은 "0대1로 지나 0대5로 지나 지는 것은 같다. 그렇게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겠나"면서 "(정)우주도 던지면서 느끼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어린 친구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