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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 등판 후 내일 아침 출국. 아빠가 첫 아이의 탄생을 지키러 간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뛸 때, 일본인 여성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 아내는 일본에서 장거리 부부로 떨어져지내고 있다. 휴식기에는 히로시마를 오가는 앤더슨인만큼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비시즌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앤더슨이 SSG와의 재계약을 하기로 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했다. 임신한 아내와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을 수 있는 한국에서 계속 뛰기로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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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원래 예정일이 26, 27일이었는데 조금 늦어졌다. 만약 빨랐다면 아마 오늘 등판은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오늘 잘 던지고, 내일 아침에 가서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거라고 본다. 저도 경험을 해봤지만 첫째가 태어날때는 초인의 힘이 나오게 돼있다. 하늘이 지켜봐주고 계실 것"이라며 축복을 전했다.
물론 앤더슨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도 대비해야 한다. 일단은 다음 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것과, 조금 미뤄지는 것 두가지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여러 생각을 하면서 플랜을 세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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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