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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시즌 가장 멀리 날아가는 장타를 날렸다.
이정후가 안타를 날린 것은 3-1로 앞선 8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휴스턴 좌완 스티븐 오커트를 상대로 원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바깥쪽으로 날아든 80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크게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04.5마일(168.2㎞)로 뻗어나간 타구는 다이킨파크의 좌중간 깊숙한 외야 376피트(114.6m) 지점에 떨어진 뒤 원바운드로 펜스를 때렸다. 이정후의 이 2루타는 이날 양팀 타자들이 친 타구 중 동료 케이시 슈미트가 7회 날린 중견수 뜬공(379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멀리 날았다. 그러니까 팀 동료인 엘리엇 라모스가 4회초 터뜨린 좌월 솔로홈런(364피트)과 휴스턴 호세 알투베가 이어진 4회말 날린 좌월 솔로포(356피트)보다 멀리 날았다는 얘기다.
이어 이날 친 2루타가 이정후 개인 세 번째 최장거리 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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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는 잘 맞힌 타구가 야수 정면을 향해 아쉬웠다.
이정후는 1회초 2사후 휴스턴 오른손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8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5.7마일 포심 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타구는 91.1마일의 속도로 우측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으나, 2루수 브렌던 로저스가 살짝 점프해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서는 2루수 땅볼을 쳤다. 웨스네스키의 초구 바깥쪽 93.7마일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97.9마일의 속도로 2루수 정면으로 흘렀다. 이정후는 3-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웨스네스키의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91.9마일 직구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호세 알투베가 파울라인 근처로 달려와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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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며 출루에 실패해 7회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5경기에서 18타석에 나가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를 한 차례씩 기록했을 뿐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