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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겁게 느껴졌네요."
양석환은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 34홈런 10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04의 성적을 남겼다. 베어스 역대 11번째 30홈런-100타점 기록이자, 베어스 역대 국내 선수 우타자 중에서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 이어 세 번째다.
거포로서 본격적으로 시즌 시작을 알린 순간. 팀도 이겼다. 양석환의 홈런 이후 두산은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4회와 8회 추가점을 내면서 5대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홈런도 치고, 팀이 이겼던 경기. 그러나 양석환은 마냥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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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참담한 사고가 났다. 구장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KBO는 1일 KBO 모든 경기를 추모 차원에서 취소했고,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2일과 3일 경기에는 모든 선수가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응원단도 운영하지 않았다.
양석환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향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양석환은 "오늘 왼쪽에 리본을 달고 뛰었는데 무겁게 느껴졌다. 야구선수 이전에 한 가정의 아들, 또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이어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