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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첫 4번타순에 배치됐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안타도 쳤고, 스윙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박 감독은 "강민호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네일이 긴 이닝을 소화할 것 같아서 자욱이 뒤에서 받쳐주라고 넣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전날인 2일 KIA전 4번 포수로 출전 예정이었지만, 경기 적전 몸살 증세로 빠졌다. 박병호가 대신 4번에 배치돼 8회 결승 적시 2루타로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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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과 함께 네일의 스위퍼를 공략해줄 수 있는 키맨으로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네일의 스위퍼는 새 시즌 들어 더 날카로워졌다. 2경기 11이닝 무실점 완벽투. 평균자책점이 0이다.
삼성 타자들 중에는 그나마 강민호가 가장 잘 쳤다. 네일을 상대로 지난해 홈런 포함, 2타수2안타 3득점. 김영웅도 3타수2안타로 강했는데 2안타가 홈런과 2루타였다.
디아즈는 네일과 처음이다. 지난해 상대한 적이 없었다.
네일의 좌우타자 상성은 딱히 특정하기 힘들다.
박진만 감독도 "스위퍼가 왼손 타자한테 멀리서 들어오면 각이 어렵다. 오른손 타자는 밖으로 빠져나가면 그 또한 쉽지 않다. 타자마다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좌우에 따른 유리함이 거의 없는 투수임을 암시했다.
네일은 지난해 368명의 좌타자를 상대로 0.264의 타율과 0.676의 OPS를 기록했다. 피홈런은 5개. 반면 274명의 우타자를 상대로 0.253, OPS 0.671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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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좌타자 상대로 18타수1안타(0.056), 29명 우타자 상대로는 18타수4안타(0.222)다. 왼손 타자 몸쪽으로 지난해보다 더 날카롭게 파고들고 있다는 의미다.
톱타자 김지찬을 필두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류지혁 등 삼성의 좌타자들이 어떻게 네일의 스위퍼에 대응하는지 2차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삼성은 김자찬 이재현 구자욱 디아즈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 김헌곤 류지혁으로 KIA 선발 네일 공략에 나선다.
KIA는 최원준 박재현 나성범 위즈덤 이우성 변우혁 홍종표 김태군 김규성으로 삼성 선발 후라도에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