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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진욱아, 너를 위해 힘 아껴놨었다!"
이듬해에도 67경기 72⅔이닝을 책임졌다. 지난해에는 부진으로 36경기 32⅓이닝에 그쳤다.
다만 정철원을 향한 시선 중 '부상 의문'은 거의 없다. 두산 관계자들 역시 (초대형)트레이드 직후 "우리팀에 외야수가 필요해 이뤄진 것이고, 협상 과정에서 정철원이 카드가 됐다. 정철원은 내구성이 좋은 투수다. 부상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었다.
"박진하고 박준우 두 명이 승리조다. 상황에 따라 김상수와 좌완 불펜이 나간다. 그리고 필승조가 (정)철원이. 이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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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시즌 첫승을 거둔 김진욱은 팀내 분위기를 전하며 "(정)철원이 형의 에너지가 부럽다"며 웃었다.
특히 올시즌에는 이닝을 마치고 나면 펄쩍 뛰어오르듯 하며 팔을 내던지는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치곤 한다. 선수단에게 전하는 에너지가 강렬하다고.
김진욱은 "나도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그런 텐션은 처음 본다"면서 "철원이형은 그 텐션을 내려와서도 유지한다. '야 나 잘 막았지? 진욱아 오늘 너 때문에 미리 힘 아껴놨다' 이런 말을 막 하면서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더라"며 웃었다.
김진욱도 만세 포즈나 주먹을 불끈 쥐는 등 세리머니가 없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김진욱은 "난 그렇게 신나면 그 다음 이닝에 다시 집중을 이어가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세리머니를 하기보단 최대한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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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투수들 사이의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부상없이 잘 던져주기만 하면 고맙다"며 웃었다.
정철원이 시즌초 이렇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반면, 저울의 반대편에 있는 김민석은 부진하다. 시범경기 맹타에 이어 개막전 리드오프로 전격 기용될 만큼 이승엽 감독의 신뢰를 받았지만, 첫 9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로 부진한 끝에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