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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돌입 '끝판대장'…구원 아닌 선발로 출격 '1이닝 4실점'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4-05 15:36


실전 돌입 '끝판대장'…구원 아닌 선발로 출격 '1이닝 4실점'
투구하는 삼성 오승환.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43)이 아픔을 뒤로 하며 첫 실전을 소화했다. 불펜이 아닌 선발로 나왔다.

오승환은 5일 경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2군과 퓨처스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이닝 5안타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지난시즌까지 726경기에 나와 794⅔이닝을 소화해 44승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남겼다. 427세이븐 KBO리그 최다 세이브. KBO리그 뿐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 나왔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오승환은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2경기 등판해 2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사연은 있었다.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됐고, 결국 개막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오승환은 퓨처스에서 몸을 만들어갔다. 웨이트 등을 하면서 다시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태로 올려갔고, 첫 등판을 했다.

첫 등판에서는 선발로 나와 1이닝을 소화했다.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승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동현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수비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최항의 적시타로 2실점 째를 했다.

후속 이인한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김동혁의 2타점 적시타로 4실점 째를 기록. 박건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길었던 1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오승환은 2회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11대6로 승리했다. 김동혁이 3안타 3타점, 박건우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양우현과 차승준이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선발 이병준이 5이닝 3실점을 한 뒤 현도훈(1이닝 1실점 비자책)-박진형(1이닝 무실점)-신병률(1이닝 2실점)-진승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

삼성은 오승환의 1이닝 피칭 이후 양창섭(2⅓이닝 무실점)-최성훈(1이닝 3실점)-정민성(2⅔이닝 4실점)-김동현(1이닝 무실점)-이재익(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한편 오승환은 하루 전인 4일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커피차를 보내 후배를 응원했다. 커피차에는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삼성라이온즈 파이팅'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혀있었다. 삼성은 4일 한화를 5대0으로 제압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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