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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잘 하려고 하면 안된다. 젊은 선수답게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그리고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5이닝 2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LG는 개막 후 9승1패 압도적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개인도 팀도 이겼지만 염 감독은 이날 송승기의 피칭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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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이어 "첫 게임 7이닝 무실점을 하니, 다음 경기 바로 달라지더라. 잘 하려고 하는 것이다. 승기에게 '올해는 서비스 시즌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올해 경험을 통해 내년 더 좋아질 수 있으니, 절대 잘 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KIA전을 보면 잘 하려고, 안 맞으려고 애쓰더라. 초구부터 변화구를 던졌다. 젊은 선수면 젊은 선수 답게 싸워야 한다. 이런 부분을 계속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자기 야구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싸워야 한다. 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소극적인 선수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가진 건 분명히 있다. 그 다음은 멘탈이다. 여기서부터는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다.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올해 백업포수로 이주헌을 키우고 있다. 1주일에 1경기, 송승기가 등판할 때 맞춤 배터리로 출격한다. 염 감독은 "이주헌도 올시즌에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며 "송승기와 이주헌이 나간다고 해도 벤치에서 특별한 사인이 나가고 하는 건 없다. 두 사람이 알아서 하는 거다. 단, 원칙은 있다. 시작은 직구로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