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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퍼펙트가 깨졌지만 아쉬움도 잠시 외국인 투수 레예스는 함께 고생한 포수 강민호를 향해 주먹을 내밀었다.
KBO리그 최초 퍼펙트게임이 라이온즈파크에서 나올뻔했다. 모두가 숨죽여 마운드 위 삼성 선발 레예스의 피칭을 바라봤다.
1회부터 9회까지 안타는 물론, 볼넷, 몸에 맞는 볼까지 상대 팀 야수들을 어떤 이유든 1루 베이스에 한 번도 내보내지 않고 선발 투수가 혼자서 경기를 끝까지 책임져야 퍼펙트게임이 성립된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 레예스의 기세는 남달랐다.
레예스는 이날 최고 구속 150㎞ 직구와 알고도 치기 어려울 정도로 날카로운 스위퍼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입도했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 한화 안치홍, 플로리얼, 김태연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한 삼성 선발 레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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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는 팀 타율 꼴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7회까지 단 한 명의 한화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레예스의 퍼펙트 피칭이 이어지고 있던 사이 3회 디아즈의 투런포와 6회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의 쐐기를 박은 삼성. 이제 남은 건 KBO리그 최초 퍼펙트게임이었다.
모두가 숨죽여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8회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 이때 선두타자 한화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삼성 레예스의 퍼펙트는 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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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운드로 다가온 포수 강민호와 눈이 마주친 레예스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주먹 인사를 건넨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은 한화 타선을 압도한 선발 레예스의 호투를 앞세워 10대0으로 크게 이기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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