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거포 양석환이 롯데 자이언츠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감정이 충분히 격양될 만한 경기였다.
물론 그전에 롯데와 양석환 사이에 어떠한 내막이 있었는지는 그들만이 알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대뜸 과도한 '빠던'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메이저리그였다면 빈볼 수순이다. 우리 선수가 위협구에 노출을 당했을 때, 반복적으로 사구가 나왔을 때, 상대의 거친 플레이 탓에 부상을 당했을 때, 혹은 이렇게 도발이나 조롱을 당했을 때 가장 보편적으로 보복하는 수단이 빈볼이다.
|
|
다만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올해 고졸신인 박세현이다. 프로 데뷔전이었다. 첫 상대가 양석환이었다. 막내가 그렇게 굴욕을 당했다. 당사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작 팬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해도 가만히 있는 팀이라는 이미지는 결코 달갑지 않다.
롯데도 똑같이 오버액션으로 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롯데가 또 상상도 못할 '빠던'이나 세리머니로 되갚아 준다면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정철원처럼 투수가 어퍼컷을 날리는 것도 좋다. 다음 롯데-두산전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잠실에서 열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