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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불혹에 접어든 나이지만 강민호에게 에이징 커브 따윈 남의 이야기다.
올해로 40살 불혹에 접어든 나이지만 뛰어난 자기 관리의 대명사 강민호는 시즌 초반 13경기 중 12경기를 뛰며 어린 사자들을 이끌고 있다.
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가장 큰 포수로 뛰면서도 필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강민호는 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포수 강민호의 영리한 볼배합과 유쾌한 에너지는 외국인 투수와 어린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투수 입장에서 마음 편히 믿고 던질 수 있는 베테랑 포수가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그동안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던 강민호는 지난 시즌 136경기에 나와 타율 0.303 122안타 19홈런 7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을 한국 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해 가을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강민호는 0대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구원 등판한 LG 손주영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린 뒤 포효했다.
자기 손으로 직접 경기를 뒤집은 강민호는 박진만 감독, 정대현 수석, 구자욱과 끌어안으며 프로 데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함께했다. 아쉽게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지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강민호는 시즌 종료 후 포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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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잘 나가는 삼성을 이끄는 요소 중 하나는 4번 타자 강민호의 뜨거운 타격감이다. 주말 3연전 4번 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11타수 8안타 6타점 3득점 무려 타율은 0.727을 자랑했다.
어린 후배들이 득점권 상황을 만들면 강민호가 해결하는 장면이 3연전 내내 연출됐다. 맏형 강민호의 뜨거운 타격감에 후배들 타격감도 뜨거워지고 있다.
17안타로 안타 부분 공동 1위에 오른 강민호(타율 0.386). 그 뒤에 이름을 올린 김영웅(타율 0.340), 김지찬(타율 0.395)이 맏형의 뒤를 잇고 있다.
타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빠른 볼에 타이밍이 안 맞기 시작한다. 배트 스피드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일명 에이징 커브, 하지만 불혹 접어든 강민호는 빠른 볼 변화구 가리지 않고 모두 정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포수로서도 더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는 프로 22년 차 강민호는 3연전 마지막날 레에스와 배터리를 이뤄 7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8회 한화 문현빈의 안타가 나오며 아쉽게 대기록에는 실패했다. 퍼펙트가 깨진 레예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수 강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시즌 초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하고 있는 프로 22년 차 강민호에게 에이징 커브 따윈 남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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