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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마이너스 3개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안 졌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일주일 만에 꼴찌에서 5위로 올라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하위로 떨어졌을 때에도 조급하지 않았다. 두산은 전력 누수에 비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할 타이밍이라 전망은 더 밝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우리가 진짜 많이 진 것 같은데 지금 마이너스 3개다. 3승 6패다. 생각보다 많이 안 졌다"며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우리는 팀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제 9경기 했다. 아직 135경기가 남았다.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2승 무패, 주말 롯데 자이언츠 3연전 2승 1패로 선전했다. 5승 6패, 승패마진 마이너스 1로 회복했다.
과거 두산의 대명사였던 '화수분 야구'가 빛을 발했다. 홍건희 이병헌이 이탈하고 최지강의 합류가 늦어진 데다가 최원준이 선발로 돌아가면서 필승조가 완전히 바닥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택연 이영하가 중심을 잡으면서 박신지 박치국 김정우 김호준 박정수 등이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해줬다. 신인 홍민규도 구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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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석환은 괴물 같은 1주일을 보냈다. 5경기 동안 23타석에서 홈런 3개 포함 19타수 10안타 8타점에 타율 0.526 / 출루율 0.522 / 장타율 1.105, OPS(출루율+장타율) 1.627이다. 리그 전체에서 장타율 OPS 1위, 타율 3위다. 6일 롯데전은 5타점을 폭발했다.
두산은 이번 주 필승조 최지강이 복귀한다. 4월 중후반에는 홍건희가 오고 5월 초에는 곽빈도 컴백이 예상된다.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이후를 기약할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