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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홈런에 각성→5G ERA 0 위력투…"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도움이" 1R 멘털 남달랐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4-08 14:15


푸이그 홈런에 각성→5G ERA 0 위력투…"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삼성 이호성. 대구=이종서 기자

푸이그 홈런에 각성→5G ERA 0 위력투…"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도…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이호성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악몽같았던 첫 등판.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은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지난달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왔다.

시즌 첫 등판. 선두타자 김동헌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송성문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야시엘 푸이그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이주형을 1B2S에서 커터로 헛스윙을 이끌었지만, 카디네스의 2루타를 맞아 위기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첫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호성은 이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NC와 KIA 한화를 상대로 총 5차례 등판했고 4⅔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3일 KIA전에서는 1이닝을 삼진 세 개로 깔끔하게 끝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최근 필승조 역할을 해주던 이재희가 수두로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에게 필승조 역할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호성은 최근 페이스에 대해 "마운드에서 피하는 것보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많이 지나갈 수 있게 생각하고 공을 던지니 결과도 좋게 계속 나오는 거 같다"라며 "경기에 나가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잘하려고 한다. 차분하게 긴장하거나 흥분되는 걸 조절해서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니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이 더 들어가고, 확률도 올라가면서 좋아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옆구리 부상이 생겼지만, 조금 더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았다. 이호성은 "캠프 기간 동안은 다쳐서 빨리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옆구리가 다쳤던 만큼, 상체가 아닌 하체 강화 훈련에 많은 신경을 썼다"라며 "비시즌 때부터 투수로서 어떻게 하면 공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코치님과 같이 찾아보고 생각하며 연구하다보니 많이 좋아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푸이그 홈런에 각성→5G ERA 0 위력투…"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도…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호성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3/
첫 등판에서 흔들렸던 부분도 오히려 약이 됐다. 이호성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나에게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 경기로 인해서 내가 뭘 더 준비해야 할 지를 확실하게 느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 긴장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할 수 있게 집중해서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도 원하는대로 가더라. 첫 경기에서 무너졌던게 차근차근 잡는데 도움이 잘 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입단을 한 뒤 이호성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경험을 쌓아갔다. 올 시즌에는 구원으로만 시즌을 보낼 예정. 그는 "보직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다. 내가 주어진 자리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또 불펜에 있으면 많은 경기에 나가니 선발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 올해는 그런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며 "올해는 50경기 정도에 나가서 가능하다면 10홀드 정도를 챙기고 싶다. 큰 목표라기 보다는 하나하나씩 달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푸이그 홈런에 각성→5G ERA 0 위력투…"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게 도…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이호성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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