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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악몽같았던 첫 등판.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은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첫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호성은 이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NC와 KIA 한화를 상대로 총 5차례 등판했고 4⅔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3일 KIA전에서는 1이닝을 삼진 세 개로 깔끔하게 끝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최근 필승조 역할을 해주던 이재희가 수두로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에게 필승조 역할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옆구리 부상이 생겼지만, 조금 더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았다. 이호성은 "캠프 기간 동안은 다쳐서 빨리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옆구리가 다쳤던 만큼, 상체가 아닌 하체 강화 훈련에 많은 신경을 썼다"라며 "비시즌 때부터 투수로서 어떻게 하면 공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코치님과 같이 찾아보고 생각하며 연구하다보니 많이 좋아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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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을 한 뒤 이호성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경험을 쌓아갔다. 올 시즌에는 구원으로만 시즌을 보낼 예정. 그는 "보직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다. 내가 주어진 자리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또 불펜에 있으면 많은 경기에 나가니 선발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 올해는 그런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며 "올해는 50경기 정도에 나가서 가능하다면 10홀드 정도를 챙기고 싶다. 큰 목표라기 보다는 하나하나씩 달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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