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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치열한 칼끝 승부, 긴장감에 무릎을 꿇는 팀이 진다. 심지어 '노히터 게임'이 오고간 맞대결이었다.
반면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두산전 12대15 역전패, 이른바 '406 대첩'에 이어 2경기 연속 혈투 끝 역전패라는 아픔을 안았다. 필승조 정철원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MVP 김도영의 회복에 대해 "이미 90% 이상 됐고, 기술 훈련은 하고 있다. 다만 트레이닝팀에서 확실하게 OK가 나온 뒤에 경기 출전 여부를 논의할 생각이다. 1군에 돌아오려면 먼저 퓨처스 경기를 뛰고 와야한다. 훈련과 시합은 전혀 다르니까, 재활 파트가 잘 판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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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박찬호(유격수) 위즈덤(1루)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변우혁(3루)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김도현.
전날 간판타자 윤동희를 1군에서 말소한 롯데는 이날 고승민 황성빈 박승욱을 등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406 대첩에 대해 "내가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며 속상해했다. 그래도 역전포를 내준 신인 박세현에 대해 "자신있게 잘 던졌다. 공에 힘이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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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정훈(1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성(2루) 유강남(포수) 고승민(지명타자) 전민재(3루) 박승욱(유격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김진욱이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좋았다. 선발 김진욱이 5회까지 노히트노런(1실책 1볼넷)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 선발 김도현도 역투했다. 롯데는 2회말 1사 1,3루에서 김도현의 폭투 때 선취점을 뽑았지만, 3~4회 잇따라 2루타가 터졌음에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5회말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상대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출하고,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2-0까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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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박진은 이우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내준 뒤, 변우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김진욱의 승리는 날아갔고, 기록 역시 5⅔이닝 3실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KIA 김도현 또한 승리투수가 될 운명은 아니었다. 롯데는 7회말 볼넷으로 나간 황성빈이 2사 후 2루를 훔쳤고, 레이예스가 KIA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 입장에서 8회초 정철원 투입은 어쩔 수 없는, 또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이틀전 두산전에 이어 또다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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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8회말 KIA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성이 안타로 출루하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전민재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4-5,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 곽도규가 이호준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이어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