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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빅리그 승격이 머지 않았다.
트리플A 오클라호시티 코메츠의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도루의 맹위를 떨치며 16대3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현재 트리플A 퍼시픽리그 득점 공동 2위, 안타 공동 7위, 타율 공동 20위, 타점 공동 9위, 도루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첫 두 타석에서는 상대 우완 선발 놀란 호프먼에 잇달아 삼진을 당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호프먼의 4구째 92.9마일 몸쪽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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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의 타선이 터진 4회에는 안타로 나가 도루를 한 뒤 홈까지 밟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선두 라이언 워드의 우측 2루타, 마이클 체이비스의 좌측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맞은 오클라호마시티는 코디 호스의 내야안타로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오스틴 고디어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김혜성이 우측으로 날카로운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 우완 헌터 스트릭랜드의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알렉스 프리랜드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프리랜드의 우전 적시타로 3루까지 간 뒤 계속된 1사 2,3루서 에디 로사리오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6-1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5회에는 2사 1,2루서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찬스를 만루로 이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7-1로 앞선 7회 2사 1루서는 우완 에밀라아노 테오도의 87.2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맞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1,3루로 찬스를 연결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고, 프리랜드의 좌측 2루타 때 고디어와 함께 득점을 올렸다.
10-2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9회에는 무사 1,2루서 좌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번에는 우완 JT 샤그와의 초구 92.2마일 한복판 싱커를 밀어쳐 비거리 331피트짜리 대형 타구로 2루에 안착했다. 타구는 크게 궤적을 그리며 펜스를 맞고 흘렀다. 다음 타자 프리랜드가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김혜성은 이날 3번째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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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혜성의 경쟁자로 빅리그에 살아남은 앤디 파헤스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이날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살아나는 조짐을 보인 것이 변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